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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소주에 고춧가루면 뚝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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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 작성일09-11-13 11:40 조회3,9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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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약 복용법

 "감기" 소주에 고춧가루면 '뚝'일까?   
 
 요근래 감기를 일으키는 각종 바이러스에 기존의 항생 제나 소염제가 아무 의미 없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처럼 감기약을 먹지 않고 스스로 나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의 각종 감기 치료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아주 예로부터 알려진 유명한 방법 중 하나가 소주에 고 춧가루 풀어서 마시고 한 잠 푹 자고 나면 낫는다는 방법 이다. 그런데 정말 이 방법은 효과가 있는 것일까?
 
 
 실제 주위를 둘러보면, 어떤 사람은 괜히 속만 아프고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이불 뒤집어쓰고 땀을 쫙 뺐더니 정말 거뜬해졌다는 사람도 있다. 왜 그럴까? 이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며, 감기 또한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 평소 위장이 약하고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속만 고생했을 것이며, 반면에 평소에 운동 등으로 땀을 빼면 몸이 좋아 지는 사람은 당연히 그 효과를 봤을 것이다.

 그리고 감기의 종류 또한 그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어 고열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의 감기인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땀이 잘 나지 않고 으슬으슬 팔다리가 쑤시며 아프고 뒷목이 뻣뻣한 경우에는 좋은 효과를 거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소주와 고춧가루의 뜨거운 성질이 인체의 땀구멍을 열고 땀을 배출시켜, 인체에 침입한 나쁜 병사(病邪)를 몰아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의 종류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이번 신종 플루처럼 갑작스런 고열을 동반한 경우에는 가급적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특히 무작정 뜸을 뜬다든지 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
 
 
 만약 이 방법을 꼭 사용하고 싶다면, 일단 먼저 가까운 한의원부터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내가 어떤 체질인 지부터 파악하고, 현재 몸이 차가운지 뜨거운지도 알아야 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본인이 느끼는 열감이나 추위, 그리고 체온과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꼭 전문 한 의사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에 걸린 감기가 어떠한 종류인 지를 알아야 한다. 한사(寒邪)가 침입해 몸의 바깥쪽에 머무르면서 땀이 잘 나지 않는 경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각종 조건에 따라 그 상황이 변형되었을 수 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감기초기에 그냥 대강 아무 약이나 함부로 먹고 나서 감기가 변형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꼭 한 번만이라도 먼저 한의원을 찾아가보길 권고한다.
 
글 · 장동민
* 하늘땅 한의원장
* 서울시한의사회 홍보이사